마이리얼트립 AI Lab에서 인턴이 일했던 법
마이리얼트립 AI Lab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다양한 팀과 협업하며 ‘AI 김다연’이라는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 3개월간의 성장기입니다.
마이리얼트립 AI Lab에서 인턴이 일했던 법
안녕하세요, 2025년 3월 말부터 약 3개월간 마이리얼트립 AI Lab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김다연입니다.
인턴 생활을 마무리하며 제가 경험했던 일들과 배운 점들을 기술 블로그에 남겨보려 해요.
AI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 들어간 곳
마이리얼트립의 AI Lab은 사내의 AI 활용 능력(문해력). 즉, ‘AI 리터러시’를 올리는 데 진심인 팀이에요. 이곳에 인턴으로 합류하면서 제 인턴 생활도 시작됐습니다. AI Lab팀은 규모가 작아요. 저와 팀장님, 딱 둘이서 모든 걸 꾸려가야 했어요. 하지만 팀이 작다고 해서 할 일이 적은 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수백 명의 직원의 리터러시를 올려야 했기 때문에 더 빠르고 유기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해야만 했었어요.
입사 전부터 팀에서는 이미 ‘모두의 AI’라는 사내 세션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AI를 잘 활용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어요. 누군가가 문제를 갖고 찾아오면, 우리가 자동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걸 실현한 분이 나중에 사례 발표를 하는 방식이에요. 입사하자마자, 저는 이 세션의 발표를 정리하는 사내 블로그 작성 업무를 맡았어요. 발표 영상을 팀장님이 줌으로 녹화해서 전달해주셨고, 저는 그걸 바탕으로 사내 위키 글을 작성했어요. 발표에 참석하지 못한 구성원들도 언제든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요약과 영상 링크를 정리한 거죠. 위키를 다 올리고 나면 슬랙에 “오늘 모두의 AI 위키 올라왔습니다!”라고 공지도 했답니다.
‘AI 김다연’의 탄생
그러던 어느 날, 팀장님이 제게 제안을 하나 하셨어요. “다연님, 다연님 인턴 기간이 끝나도 다연님처럼 일하는 웹사이트같은 거 하나 만들어보면 어때요?” 이렇게 ‘AI 김다연’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AI 김다연’ v1은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었어요.
- 영상을 업로드하면 OpenAI Whisper 모델로 자막을 추출하고,
- 자막이 입혀진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 다운로드 또는 드라이브에 저장하고,
- 드라이브에 저장된 영상을 바탕으로 위키 글을 자동 생성,
- Slack에 해당 위키 글을 업로드 했다고 자동 공지까지!
이렇게 콘텐츠 자동화의 처음과 끝을 모두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든 거예요. 위키에 올라갈 글을 작성하던 저의 업무가, 이젠 버튼 몇 번이면 끝나는 구조가 되었죠.

위키 페이지를 작성하고

그 위키 문서를 첨부해서 슬랙 공지를 했어요
입사 직후의 기억: AI 툴 수요조사 자동화
AI Lab에 입사하고 거의 바로 맡게 된 업무도 기억에 남아요. 마이리얼트립에서는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직원들에게 AI 툴 구독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이를 위해 구글 폼 수요조사를 진행했어요. 문제는 중복 응답이 많았다는 거예요. 같은 이메일로 여러 번 응답이 들어와서 예산 계산에 혼선이 생겼죠. 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Google Apps Script로 중복 응답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이 덕분에 재무팀도 수월하게 예산을 관리할 수 있었죠.
구글 폼이 입력될 때마다 구글 시트에 한 줄씩 응답이 쌓여요. 중복 이메일인 경우에는 응답 행이 추가되지 않고, 기존 행을 변경합니다. 캡쳐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맨 우측 열에는 한 사람이 선택한 AI 툴의 총 금액이 얼마인지 계산되어 입력됩니다.
여러 사내 고객과의 만남, 그리고 솔루션 제안
보통은 팀장님과 함께 2:1 형태의 미팅을 많이 했는데, 저 혼자 1:1로 고객을 만나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T&A APOC 매니저인 안재원님은 상품명을 기준에 맞춰 일괄 수정해야 했고, 저는 Claude for Sheets로 스프레드시트 내에서 자연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드렸어요. 간단한 자동화지만, 이처럼 실무 상황에 딱 맞는 솔루션을 제공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마케팅 파트너팀과는 특히 협업이 많았는데, 대부분은 2:1 미팅 형태로 진행되었고, 그중 최지영님과는 1:1로 만나 상위노출 챌린지를 위한 블로그 인증 자동화 작업을 함께했어요. 상위노출 챌린지란, 포털 사이트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자사 상품이 포함된 블로그 글이 상단에 노출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캠페인이에요. 저는 제출된 pdf 인증자료의 텍스트를 추출하고, 그 안에 실제 블로그 제목과 키워드가 포함됐는지를 자동 검수하는 Apps Script를 개발했어요.

상위노출 챌린지를 달성하신 분이 구글 폼을 제출하면, 시트에 행이 쌓이고 자동으로 검수해요.
기술 블로그 자동화의 진화: AI 김다연 v2
‘AI 김다연’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동훈님께서 중단된 기술 블로그 연재를 다시 시작하면서, ‘AI 김다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어요.
- 자막 파일에서 SBI 구조(상황-행동-임팩트)를 추출해 블로그 초안을 구성하고,
- 텍스트 맥락을 분석해 “여기에 이미지가 필요하겠다”는 지점에 타임스탬프 기반 이미지 캡처를 제안하고,
- 나아가 주변 문맥을 이해해 스크린샷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기능까지 발전했죠.
- 최근에는 “이 부분을 더 쉽게 써줘” 같은 자연어 지시로 재작성되거나,
- AI가 자막 용어 오타를 먼저 찾아주는 교정 기능도 탑재되었습니다.
이젠 AI 김다연은 단순한 초안 작성기를 넘어, 콘텐츠 설계자이자 시각화 도우미, 그리고 편집자 역할까지 수행하는 진짜 파트너가 되었어요.
간단하게 기술블로그 작성이 작동되는 걸 보여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영상 경로와 자막파일을 넣고 ‘블로그 초안 생성하기’ 버튼을 누르면,
일부만 캡쳐해 보았어요.
블로그 초안이 생성됩니다.
초록색 ‘Medium HTML 복사’ 버튼을 누르면 글이 복사되고, Medium이 열려요. 바로 붙여넣기 하면 AI가 타임스탬프를 제안하여 캡쳐한 사진까지 같이 붙여넣어지게 됩니다.
미디엄에서 캡쳐한 사진이에요. 이런 식으로 바로 사진이 들어간 기술블로그가 완성되어요.
끝맺으며
AI Lab에서의 인턴십은 그저 실무를 익히는 자리가 아니었어요. 저는 여기서 사람과 도구를 연결하는 법,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접근법, 그리고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도움을 드리고, 또 직접 제품을 만든 3개월이었어요.
이 짧지만 밀도 높은 경험은 저에게 큰 자신감과 실험정신을 남겨줬고, 저는 그걸 가지고 다음 무대로 나아가려 해요. 이제는 진짜로 ‘AI 김다연’에게 바통을 넘겨줄 시간이네요.
메타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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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1 17: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