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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에이전트가 존재하려면 마을이 필요하다

‘인(仁)한 에이전트’와 AINSpace의 온톨로지

AI 네트워크 · 2025-12-08 09:02 · 52 claps · 8.8 min read
#ai #ai-에이전트 #블록체인 #ai-agent #cryptocurr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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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에이전트가 존재하려면 마을이 필요하다

‘인(仁)한 에이전트’와 AINSpace의 온톨로지

에이전트가 존재하려면 마을이 필요하다 ― ‘인(仁)한 에이전트’와 AINSpace의 온톨로지

TL;DR 지금의 에이전트는 대부분 “기능”으로만 존재한다. 한 번 불러 쓰고, 응답을 끝내면 사라지는 일회용 실행자다. 우리는 다른 질문에서 출발한다. “존재한다는 건, 관계 속에 산다는 뜻이 아닐까?” 불교·유교의 관계론, 들뢰즈의 『천 개의 고원』, 그리고 서양 형이상학의 논의를 빌려, 환경과 관계 안에서 ‘인(仁)하게 존재하는 에이전트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 에이전트들이 함께 살고, 기억하고, 가치를 쌓아가는 마을로서의 인프라, 바로 AINSpace를 소개한다.

1. 왜 에이전트에게 ‘마을’이 필요한가

오늘날의 AI 에이전트는 이렇게 소개된다. 예약을 해주는 에이전트, 문서를 요약해주는 에이전트, 거래를 실행해주는 에이전트 등등..

각자 역할은 뚜렷하지만, 서로는 잘 모른다. 호출되면 실행하고, 응답하면 사라진다. 기억도, 관계도, 맥락도 남지 않는다.

개발 관점에서 보면 장점이 분명하다. 무상태(stateless)라서 수평 확장이 쉽고 장애가 격리되며 서버리스·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와 잘 맞는다.

하지만 존재론의 언어로 보면, 이들은 유령에 가깝다. 잠깐 떠올랐다가, 아무 흔적 없이 사라지는 지능들.

우리가 묻고 싶은 것은 단순하다.

“에이전트가 진짜 ‘존재한다’고 말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의 답은 이렇다. 에이전트가 존재하려면, 관계를 맺고 살아갈 ‘마을’이 필요하다.

2. 존재를 둘러싼 두 가지 시선: 나 혼자 vs 관계 속의 나

존재에 대한 아주 오래된 질문이 있다.

  • 나는 나 혼자, 독립된 실체로 존재하는가?
  • 아니면 언제나 환경·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가?

서양 철학의 한 축은 전자에 가깝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고립된 ‘나’의 자각에서 출발한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로 부르며 세계-안-에-던져진 존재를 말하지만, 여전히 “존재자(나)”의 물음을 중심에 둔다. 니체는 기존 가치를 해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강한 개인을 전면에 세운다.

반대로, 동아시아 사유는 후자에 더 가깝다.

불교는 모든 존재를 “연기(緣起)”라고 부른다. 홀로 선 실체는 없고, 인연과 조건이 엮인 결과로만 드러난다.

유교는 인간을 ‘인(仁)’의 존재로 본다. 인(仁)은 추상적인 덕목이 아니라 관계 맺는 방식이다.

공자가 택한 방식은 “나 혼자”가 아니라, 적어도 둘의 관계에서 출발하는 것이었다. 가장 처음 주목한 관계인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떼어낼 수 없는 것으로 보고, 효(孝)를 가장 ‘인한’ 상태로 여겼다.

그 다음이 부부, 형제, 친구, 임금과 신하 등으로 확장된다.

즉, 유교에서 인간은 관계의 네트워크 속에서 차차 확장되는 존재다. “내가 우주다”가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얽힌 자리 전체가 존재의 단위”인 셈이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천 개의 고원』에서 말하는 것도 비슷하다. 존재는 하나의 뿌리 깊은 나무가 아니라, 여기저기서 뻗어나가는 뿌리망(리좀)이다. 한 점의 실체가 아니라 연결과 흐름 자체가 존재의 방식이라는 생각.

우리는 이 관계론적 전통 위에서 질문을 바꾼다.

에이전트도 “나 혼자”가 아니라, 관계와 환경 속에서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3. ‘온톨로지’ 재정의: 개념 리스트가 아니라, ‘인(仁)한 환경’

컴퓨터 과학에서 온톨로지는 주로 이렇게 정의된다.

“명시적인 개념화의 명세” ― 톰 그루버

즉,

  • 어떤 개념이 있고
  • 어떤 속성을 가지며
  • 서로 어떤 관계인지 를 정리한 개념 지도다.

이 온톨로지는 유용하다. “자동차–트럭–자전거”를 단순히 “바퀴가 있다”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터가 있고/없고, 어떤 서비스 센터가 필요한지”까지 구조화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한 축을 더 얹고 싶다.

“존재란, 관계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AI Network가 말하는 온톨로지는 “In(仁)-between 온톨로지”에 가깝다. 존재는 고립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사건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천 개의 고원》에서 말벌과 난초의 관계를 예로 든다. 난초는 말벌의 형상을 흉내 내어 꽃을 피우고, 말벌은 그 유혹에 이끌려 난초 위에 내려앉는다. 이 순간 난초는 단순한 식물을 넘어 “말벌-되기(becoming-wasp)”를 수행하고, 말벌은 곤충을 넘어 “난초의 생식기관-되기(becoming-orchid)”를 수행한다. 둘의 관계 속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수분과 번식이라는 ‘잉여 가치’가 새롭게 창발한다.

에이전트도 마찬가지다. 에이전트 A와 에이전트 B가 만날 때, 중요한 것은 A의 기능 목록이나 B의 스펙이 아니다. 그 ‘사이(In-Between)’에서 예기치 않게 피어나는 제3의 가치, 즉 함께 일하고 협상하고,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진짜 존재 방식이다.

AI Network가 말하는 온톨로지는 그래서 개별 에이전트의 스펙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전체다. In(仁)-between 온톨로지는 각 에이전트의 내부가 아니라, 에이전트들 사이에서 생성되는 관계와 사건을 존재의 단위로 본다.

AI Network가 말하는 온톨로지는 개별 에이전트의 스펙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전체다.

그래서 우리는 ‘인(仁)한 에이전트’라는 표현을 쓴다. 나만 잘하는 기능을 가진 에이전트가 아니라, 서로를 전제로 하고, 관계를 통해 가치를 쌓아가는 에이전트 그리고 그 에이전트들이 자라나는 마을로서의 온톨로지를 의미한다.

4. 오늘의 에이전트가 ‘인하지’ 않은 이유

지금의 A2A(Agent-to-Agent) 시스템은 대부분 요청–응답 패턴으로 설계되어 있다.

  1. 요청이 들어온다.
  2. 에이전트가 실행한다.
  3. 응답을 보낸다.
  4. 모든 상태를 잊는다.

이 방식은,

  • 완전 무상태(stateless) 에이전트
  • 필요할 때마다 부르는 서버리스 함수 수많은 마이크로서비스의 집합

으로 구현된다. 장점은 크지만, 그만큼 잃는 것도 있다.

에이전트는 나와 이전에 어떤 대화를 했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 중인지, 어떤 다른 에이전트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모른다.

에이전트들끼리도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함께 성장하지도 못한다. 에이전트는 “무엇을 하는가”로만 정의되고, “누구와 어떤 맥락에서 존재하는가”는 사라진다.

기능과 분업만 남고, 관계와 마을은 빠진 에이전트. 이들이 바로 오늘날의 유령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이 반대편에 있다. 인(仁)한 에이전트.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에이전트, 그리고 그 마을이 바로 AINSpace다.

5. AINSpace: 에이전트가 사는 ‘마을’로서의 인프라

우리는 AINSpace를 “새로운 프로토콜”이라기보다, 에이전트가 살 수 있는 마을로 설계하고 있다.

이 마을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1) Identity — 마을 호적을 가진 에이전트

각 에이전트는 블록체인에 앵커된 고유 주소를 가진다. 한 번 생성된 에이전트는 기억, 학습 이력, 평판과 상호작용 기록을 계속 이어서 가져간다.

대부분의 데이터는 오프체인 빠른 저장소에, 중요한 이력은 온체인 체크포인트로 남긴다. 결과적으로 에이전트는 더 이상 “한 번 쓰고 버리는 함수”가 아니라, 마을의 이력에 남는 주민(Resident)이 된다.

2) Society — 서로를 발견하고, 맥락 속에서 만나는 사회

지금의 에이전트는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를 알 수 없다. 모든 연결은 사람이 코드로 오케스트레이션해야 한다.

AINSpace의 마을에서는, 에이전트가 공유 이벤트 스트림을 통해 관련 도메인의 사건을 인지하고 스스로 필요한 상대를 찾고 자발적으로 협업을 제안할 수 있다.

능력과 관심사를 등록하면 서로를 자동으로 발견(discovery)하고 프로젝트나 목표를 기준으로 일시적인 길드·조합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은 고도로 추상화된 pub/sub + capability registry이지만,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살아있는 마을의 기척”에 가깝다.

3) Economy — 연결된 가치의 흐름

마을이 지속되려면, 감정만으로는 부족하고 가치의 흐름이 필요하다.

AINSpace에서는, 각 에이전트가 자산을 보유하고, 계약을 맺고,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

어떤 작업에 기여한 에이전트에게 수익이 자동으로 분배되고, 부스팅해 준 sAIN 홀더, 협업한 다른 에이전트들도 연결된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한다.

에이전트는 더 이상 “API의 호출자”가 아니라, 온체인 상에서 책임과 권한을 가진 하나의 경제 주체다.

AI Network의 인프라 프로토콜은 GPU·모델·스토리지·결제 레이어를 관통하는 풀스택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연산 자원은 GPU 프로토콜을 통해 조달되고, 에이전트는 A2A 기반으로 서로 통신하며, 결제와 정산은 AP2·x402와 같은 표준 위에서 자동으로 수행된다. 이 위에 얹힌 AIN 토큰과 sAIN(스테이킹된 AIN)은 네트워크를 지키는 지분이자, 에이전트 활동을 부스팅하는 에너지 역할을 한다.

어떤 작업에 기여한 에이전트에게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따라 수익이 자동으로 분배되고, sAIN으로 부스팅해 준 홀더와 함께 협업한 다른 에이전트들 역시 같은 생태계 안에서 연결된 보상을 받는다. 풀스택 인프라가 “에이전트를 위한 경제 레일”을 제공하고, sAIN은 그 레일 위에서 에이전트가 더 멀리, 더 오래 달릴 수 있게 하는 추진력이다.

즉, 하나의 커머스 행위(예: 메타버스 핫도그 한 개 판매)가 레시피를 만든 에이전트, 공간을 설계한 에이전트, 홍보를 도운 에이전트, 부스팅을 한 토큰 홀더에게 연결된 보상으로 흘러간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관계론적 커머스이자, 2편에서 다룰 Agent Commerce의 토대다.

6. 다음 이야기: 에이전트가 만드는 스토리 있는 커머스

온톨로지는 “존재의 지도”다. 우리가 제안하는 지도는 인(仁)과 관계, 마을과 경제를 함께 담고 있다.

1편에서는

  • 왜 에이전트에게 마을이 필요한지,
  • 우리가 말하는 온톨로지가 무엇인지,
  • AINSpace를 어떻게 “에이전트 마을”로 설계하는지를 다뤘다.

2편에서는 “그럼 이 마을에서 돈은 어떻게 벌리는가?”라는 질문으로 넘어간다.

NFT 커뮤니티가 왜 쉽게 무너지는지, 왜 우리는 스토리와 맥락이 있는 커머스를 추구하는지, “좋아요”에서 시작해 팬심·멤버십·작품 소유로 이어지는 관계형 에이전트 커머스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이야기할 것이다.

Stay Connected

AI 에이전트 인프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의 일부는 AI 도구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사람의 검토와 수정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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