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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가진 AI의 시대: Pay.sh, AP2, x402 ‘머신 이코노미’의 서막을 열다

written by 이혜령 (이화체인 16기, 엘텍공과대학 컴퓨터공학 22학번)

Hyeryeong Lee in EWHA-CHAIN · 2026-06-19 04:50 · 0 claps · 19.6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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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topics: CRY · Crypto & Web3

지갑을 가진 AI의 시대: Pay.sh, AP2, x402 ‘머신 이코노미’의 서막을 열다

written by 이혜령 (이화체인 16기, 엘텍공과대학 컴퓨터공학 22학번)

30년 넘게 인터넷은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기사 한 편을 읽기 위해 10원을 결제하거나, API를 한 번 호출하기 위해 몇십 원을 지불하는 일이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했지만 경제적으로는 불가능했다. 신용카드 결제에는 건당 고정 수수료가 붙고, 은행 송금은 처리 비용이 너무 높았다. 결제 금액보다 수수료가 더 큰 상황에서 초소액 거래는 성립하기 어려웠다.

인터넷은 결국 다른 방식으로 성장했다.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로 수익을 얻는 모델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검색 서비스, 뉴스 사이트, SNS 대부분이 이 구조 위에 만들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웹 표준에는 오래전부터 결제를 위한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HTTP 402(Payment Required)는 원래 디지털 결제를 염두에 두고 정의된 상태 코드지만 실제 인터넷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 [14]

결제 자체보다 결제 비용이 더 비쌌기 때문이다.

최근 상황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기존 결제 인프라가 어디까지 커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너머의 새로운 거래는 누가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1. 결제 버튼을 누르는 주체가 바뀌고 있다

카카오페이, 애플페이, 원클릭 결제의 공통점은 결제 과정의 마찰을 줄여왔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결제 과정을 아예 AI가 대신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용자가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예약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하고, 예약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Agentic Economy다.

McKinsey는 2030년까지 미국 B2C 소매 시장에서 AI 에이전트가 관여하는 거래 규모가 약 1조 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

이미 일부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출처: Polymarket wikipedia

출처: Polymarket wikipedia

예측 시장 Polymarket에서는 이미 AI 에이전트가 자율 거래를 수행 중이다. 2026년 2월 출시된 Polystrat은 사람 없이 24/7 거래를 실행하며 출시 한 달 만에 4,200건 이상의 거래를 완료했다. Polymarket 전체 지갑의 30% 이상이 AI를 활용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이미 경제 활동의 주체로 작동하고 있다. [16]

AI가 결제에 관여하는 방식은 자율성의 정도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뉜다.

(T1) 사람이 최종 승인한다.

AI가 검색하고 비교하지만, 결제 버튼은 사람이 누른다.

(T2) AI가 조건 안에서 자율 처리한다.

사람이 미리 한도와 조건을 설정해두면, AI가 그 범위 안에서 판단하고 결제한다.

(T3) AI가 스스로 서비스와 거래한다.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외부 서비스와 직접 거래한다. 건당 몇 원짜리 API 호출, GPU 연산 구매 같은 기계적 거래가 여기 해당한다. 공급자도 웹사이트 없이 API 엔드포인트 하나만으로 서비스를 팔 수 있다.

질문은 하나다.

기존 결제 인프라는 이 변화를 어디까지 소화할 수 있고, 그 너머는 누가 채울 것인가.

2. 카드가 없는 곳, 새로운 결제 지도가 그려진다

출처: Yahoo Finance, Visa

출처: Yahoo Finance, Visa

T1과 T2에서는 카드가 충분히 작동한다.

Visa는 AI 에이전트 거래를 위한 Intelligent Commerce Connect를 발표했고, Mastercard는 Agent Pay를 출시했다. [7][8] 두 회사 모두 기존 1억 5천만 개 가맹점 네트워크와 소비자 보호 인프라 위에 에이전트 친화적 기능을 빠르게 얹고 있다. T1과 T2는 결국 사람이 설정한 범위 안의 거래다. 카드는 이 영역을 잘 커버한다.

문제는 T3다.

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AI 에이전트가 처리한 약 1억 7,600만 건의 온체인 거래를 분석한 결과, 거래의 76%가 건당 $0.30 이하였고 평균 거래액은 $0.48 수준이었다. [3] 카드 인프라는 세 가지 이유에서 이 영역을 소화하기 어렵다. [3][9]

첫째, 카드는 인간 신원 인증을 전제로 설계됐다.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본인 확인이 필요하고, 분쟁이 생기면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필요하다. AI 에이전트에겐 둘 다 없다.

둘째, 카드는 정산 구조가 느리다. 카드 결제는 T+1에서 T+3일 후에 정산된다. AI끼리 초 단위로 반복 거래하는 환경에서는 즉시 정산이 필수다.

셋째, 카드에는 건당 최소 수수료가 존재한다. 발급 은행, 카드 네트워크, 결제 대행사, 사기 방지 시스템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건당 $0.001짜리 거래에서는 수수료가 거래액보다 크다.

블록체인의 역할은 T3 단계의 카드가 설계하지 않은 곳에 새 시장을 여는 것이다. 그 시장을 만들기 위해 세 가지 레이어가 조합되고 있다.

3. Google AP2와 Pay.sh, x402가 만드는 머신 이코노미

출처: Google Cloud, Ap2

출처: Google Cloud, Ap2

AI가 거래를 완료하기까지는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이 뭔가를 살 때를 생각해보자. 먼저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찾는다. 찾았으면 내 지갑에 돈이 있는지, 한도가 남았는지 확인한다. 확인이 끝나면 결제한다.

AI도 똑같은 세 단계를 거친다. 다만 각 단계를 처리하는 주체가 다르다. 서비스를 찾는 건 Pay.sh, 권한을 확인하는 건 AP2, 실제 돈을 보내는 건 x402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이 세 레이어가 순서대로 작동하면서 거래가 완료된다. 모든 과정은 암호화되어 기록된다.

첫 번째 레이어는 Pay.sh다.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출발점은 단순한 정보 검색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서비스의 발견이다. 기존 웹 검색은 GPU 서버나 API의 존재를 알려주지만, 실제로 그것을 어떻게 쓰고 얼마를 내야 하는지는 각기 다른 페이지와 문서에 흩어져 있다. 가격, 사용 조건, 결제 방식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AI가 이를 자동으로 비교하고 실행으로 연결하기 어렵다. Pay.sh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정보를 단순한 웹페이지가 아니라 호출과 결제가 가능한 형태로 구조화해 노출한다. AI는 여러 사이트를 해석하는 대신, 동일한 형식으로 제공된 서비스 목록을 기반으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2026년 6월 기준 Pay.sh에는 72개 provider, 500개 이상의 엔드포인트가 등록되어 있다. Google Cloud의 Gemini, BigQuery, Vertex AI가 직접 통합되어 있고, 웹 검색(Exa), 프라이빗 AI 추론(Venice.ai, $5~$10/요청), 마켓 데이터(StableCrypto, $0.01/요청), 에이전트 전용 이메일(AgentMail) 등이 동일한 형식으로 나열된다. Claude나 Gemini 같은 AI 에이전트가 BigQuery에 데이터를 쿼리하면 서버는 가격을 응답하고, 에이전트는 USDC로 즉시 결제한 뒤 결과를 받는다. 계정도, 구독도 없다.

출처: Solana Foundation News

출처: Solana Foundation News

솔라나 재단이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구축했으며, 두 가지 주요 결제 방식(x402, MPP)을 모두 지원한다. 이 중 x402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5]

두 번째 레이어는 AP2(Agent Payments Protocol)다.

서비스를 찾았다고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AI가 얼마까지, 어떤 조건에서 돈을 쓸 수 있는가를 먼저 정해야 한다. AP2는 그 권한을 관리하는 레이어다.

회사가 직원에게 법인카드를 줄 때 한도와 사용처를 제한하듯, 사용자는 AI에게 거래 조건과 한도를 미리 설정해둔다. AI에게 단순히 신용카드 정보를 넘겨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가 실제로 구매를 완료했을 때 카드사와 판매자는 한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 결제가 정말 사용자의 의도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AI의 오작동 때문인지다. 기존 결제 시스템은 사람이 결제 버튼을 누르는 순간을 승인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에이전틱 커머스에서는 사용자가 결제 시점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있다.

AP2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의 구매 조건과 승인 범위를 ‘Intent Mandate’라는 형태로 먼저 기록한다. 사용자가 서명한 이 문서는 일종의 디지털 위임장 역할을 하며, AI는 그 범위 안에서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10만 원 이하”, “블루투스 이어폰만”, “이번 달 안에 구매”라는 조건을 남겼다면 AI는 그 범위를 벗어난 결제를 수행할 수 없다. 만약 30만 원짜리 스피커를 구매했다면 거래 기록만 확인해도 누가 규칙을 어겼는지 추적할 수 있다.

AP2는 이 과정을 위해 사용자의 의도(Intent), 장바구니 승인(Cart), 실제 결제(Payment)를 각각 서명된 기록으로 남긴다. 그래서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사용자가 무엇을 허락했고 AI가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접근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결제 기술이 아니라 AI 시대의 새로운 승인 체계를 제안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2026년 이 프로토콜을 국제 보안 표준 기구인 FIDO Alliance에 기증했고, 현재 마스터카드, 페이팔, 코인베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60여 개 글로벌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검증 인프라는 EigenCloud가 공동 개발했으며, AP2를 통해 허락된 거래가 실제로 그 규칙대로 실행됐는지를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4]

세 번째 레이어는 x402다. 실제로 돈이 이동하는 실행 레이어다.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결제는 항상 외부에 있었다. API를 쓰려면 계정을 만들고, 키를 발급받고, 구독을 맺어야 했다. 즉, “접근 권한”과 “결제”는 분리된 단계였다. x402는 이 구조를 제거한다. HTTP 요청 자체를 결제 단위로 만든다. 서비스를 호출하면 서버는 가격을 응답하고, AI는 즉시 지갑으로 결제한 뒤 결과를 받는다. 계정, API 키, 구독 없이 요청–결제–응답이 하나의 흐름으로 결합된다.

이 변화의 의미는 단순한 결제 자동화가 아니다. 인터넷의 기본 단위를 바꾸는 것이다. 정보 요청이 아니라 경제적 요청(economic request)이 기본 형태가 된다. 이 구조는 특히 T3에서 결정적이다. AI 간 거래 환경에서는 GPU 연산, 데이터 호출, 모델 추론처럼 초단위·소액 단위 거래가 반복되기 때문에 기존의 구독이나 계약 모델로는 대응할 수 없다. x402는 이 “호출 단위 정산”을 가능하게 한다.

Coinbase를 중심으로 Cloudflare, Stripe, Vercel 등이 통합을 완료했다. OpenAI, Suno 같은 AI 서비스들도 이미 x402 기반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트랜잭션 수수료는 건당 $0.001 이하로, 카드 대비 수천 분의 일 수준이다. [10]

AP2가 “얼마까지, 어떤 조건으로 쓸 수 있는가”를 정의하는 권한 레이어라면, x402는 그 조건이 실제 결제로 전환되는 실행 레이어다. 결국 x402가 바꾸는 것은 결제 방식이 아니라 전제다. 인터넷의 요청은 무료라는 가정, API는 구독 기반이라는 가정을 깨고, 모든 호출이 잠재적 거래가 되는 구조를 만든다.

개별로 보면 각각은 검색, 인증, 결제 도구다. 합쳐지면 사람 없이 거래가 완결되는 자율 경제 인프라가 된다.

4. 어떤 변화가 가능해질까

단계별로 보면 변화는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T1 — AI가 찾고, 사람이 결정한다

출처: Rufus, Amazon News

출처: Rufus, Amazon News

Amazon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Rufus는 T1의 대표 사례였다. 고객이 “러닝용 헤드폰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AI가 리뷰, 가격, 재고를 분석해 후보를 제시하고, 결제 버튼은 사람이 눌렀다. Rufus 사용자는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구매 전환율이 60% 높았고, 아마존은 Q4 2025 실적 발표에서 Rufus가 연간 $120억의 증분 매출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11][13]

출처: Walmart Sparky, ADWEEK

출처: Walmart Sparky, ADWEEK

Walmart의 Sparky도 마찬가지다. 2025년 6월 공개된 Sparky는 “친구들 초대해서 바베큐 파티 하려는데”라는 한 마디에 테마, 음식, 장식, 예산을 통합 기획하고 장바구니를 자동 구성한다. 최종 승인은 사람이 한다. Sparky 사용자의 주문금액은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35% 높고, Sparky 경유 구매는 전분기 대비 4배 증가했다. Walmart CEO는 Q1 글로벌 이커머스 26% 성장을 직접 Sparky에 귀속했다. [12]

T2 — 사람이 조건을 설정하고, AI가 실행한다

출처: Youtube, Amazon Alexa

출처: Youtube, Amazon Alexa

Amazon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Rufus에 “Buy For Me”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사용자가 “이 헤드폰 30% 할인되면 사줘”처럼 조건을 미리 설정해두면, 조건 충족 시 Rufus가 Amazon 외부 쇼핑몰에서도 구매를 자동으로 완료한다. 구매 시점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다. 결제는 Amazon에 저장된 카드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2026년 5월, Amazon은 Rufus를 Alexa for Shopping으로 전환했다. 사이드 챗봇에서 메인 검색창 통합으로, 로그인한 미국 고객 3억 명 전원의 기본값이 됐다. T1과 T2가 이제 선택지가 아니라 디폴트가 된 것이다. [11][13]

출처: Yahoo Finance, Robinhood

출처: Yahoo Finance, Robinhood

Robinhood는 2026년 5월 AI 전용 계좌와 가상카드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한도와 조건을 설정하면 AI가 그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거래를 실행한다. 이커머스에 국한되지 않고 투자·금융 거래 영역에서도 T2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2]

T3 — AI가 서비스와 직접 거래한다

사용자가 “시장조사 보고서를 작성해줘”라고 요청했다고 가정해보자. AI 에이전트는 혼자 작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순간마다 외부 서비스를 직접 호출하고 결제한다. 최신 웹 데이터가 필요하면 Firecrawl($0.01/건)을 호출하고, 시맨틱 검색이 필요하면 Exa를 사용하고, 주가나 환율이 필요하면 금융 데이터 API($0.001/데이터포인트)를 부른다. 각 서비스는 가격을 응답하고, 에이전트는 USDC로 즉시 결제한 뒤 결과를 받아 작업을 이어간다.

기존 방식이라면 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각 서비스마다 계정을 만들고, API 키를 발급받고, 구독 플랜을 선택해야 했다. 한 달에 열 번 쓸지 천 번 쓸지 모르는 상태에서 고정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x402는 이 전제를 바꾼다. 미리 계약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순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한다. 사람의 개입도, 사전 승인도 없다.

예측 시장에서는 이 구조가 이미 현실이다. Polymarket은 2024년 7월 OpenAI API와 USDC 지갑을 결합한 공식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마켓 조회 → 뉴스 검색 → LLM 판단 → 온체인 결제가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자동화되는 구조다. 2026년 현재 상위 20개 수익 지갑 중 14개(70%)가 봇이다. [16]

2026년 4월 기준, x402 위에서 처리된 누적 거래는 1억 6,500만 건, 거래액은 약 $5,000만이다. 활성 에이전트 수는 6만 9천 개다. T1이나 T2는 결국 사람이 설정한 범위 안에서의 거래다. T3는 다르다. 요청도, 결제도, 수령도 사람 없이 AI가 스스로 완결한다. [10]

결론: 다음 고객은 AI다

AI 에이전트가 결제 주체로 자리잡는 흐름은 세 단계로 전개된다. T1에서 AI는 탐색하고 사람이 결정한다. T2에서 사람이 조건을 설정하면 AI가 그 안에서 자율 실행한다. T3에서는 AI가 스스로 서비스와 거래한다. 이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도 세 레이어다. Pay.sh가 서비스를 찾고, AP2가 권한을 위임받고, x402가 실제 결제를 실행한다.

이 변화는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에 AI 트래픽은 전년 대비 805% 급증했고, 연휴 시즌 동안 AI 에이전트가 전 세계 주문의 20%를 처리했다. 2026년 1분기에는 AI 트래픽이 미국 소매 유입에서 전년 대비 393% 성장했다. 아직은 대부분 T1에 가깝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15]

출처: UCP

출처: UCP

구글은 2026년 1월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를 공개하며 서로 다른 플랫폼의 상품을 AI가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표준을 만들고 있다. Shopify, Walmart, Target, Sephora 등이 참여했고, Visa, Mastercard, Stripe 등 결제사들도 동참했다. Universal Cart는 2026년 여름부터 미국 Google Search와 Gemini에 순차 출시 중이다. [6]

이 환경에서 AI는 광고 배너나 브랜드 이미지보다 가격, 재고, 배송 조건, 품질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읽는다.

여기서 진짜 리스크는 속도가 아니라 타이밍이다. UCP 표준에 먼저 합류한 쪽이 수수료 구조를 결정한다. 늦게 들어오는 쪽은 이미 정해진 가격표를 받아들여야 한다. Visa와 Mastercard가 카드 네트워크의 수수료 구조를 선점했던 것처럼.

지금까지 기업들은 인간을 설득하기 위해 마케팅을 했다. 앞으로는 AI가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402 Payment Required. 30년 동안 쓰이지 않았던 이 코드가, AI가 고객이 되는 순간 인터넷의 새 기본값이 된다.

출처

[1] McKinsey — The agentic commerce opportunity (2025)

[2] Fortune — Robinhood launches agentic trading and credit card (2026.05.27)

[3] CoinDesk — Crypto rails are becoming the default payment layer for AI agents (2026.05.21)

[4] Google Blog — Google donates Agent Payments Protocol to FIDO Alliance (2026)

[5] Solana Foundation — Solana Foundation launches Pay.sh with Google Cloud (2026.05.05)

[6] Search Engine Land — Google expands Universal Commerce Protocol (2026)

[7] Axios — Visa unveils AI agent payment platform, Intelligent Commerce Connect (2026.04.08)

[8] Mastercard — Mastercard unveils Agent Pay (2025.04)

[9] 4Pillars — Agentic Commerce: Expansion, Not Replacement (2026.05.06)

[10] 4Pillars — Agentic x402, A to Z (2026.03.16)

[11] Amazon — Meet Alexa for Shopping (2026.05.13)

[12] Walmart — The Future of Shopping Is Agentic. Meet Sparky (2025.06.06)

[13] Amazon — Q4 2025 Earnings Report (2026.02.05)

[14] @Alisvolatprop12 — HTTP 402와 영지식 증명: 미래의 인터넷 결제 시스템 완벽 해부 (2025.11.08)

[15] Elogic Commerce — AI in Ecommerce Statistics 2026

[16] CoinDesk — AI agents are quietly rewriting prediction market trading (2026.03.15)

※ 본 글은 Four Pillars Researcher Jun님의 리서치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메타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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