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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업무 자동화를 시도하지 않는 이유

AI는 분명히 똑똑하다. 개발할 때도 항상 사용한다.

Hwangro Lee · 2026-06-09 23:33 · 0 claps · 3.0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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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업무 자동화를 시도하지 않는 이유

AI는 분명히 똑똑하다. 개발할 때도 항상 사용한다.

모르는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때, 새로운 관점을 얻고 싶을 때, 내가 작성한 문서나 코드를 검토할 때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제는 개발보다 AI와 대화하는 시간이 더 길다고 느껴질 정도다.

앞으로는 더 많은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다.

평소 일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1.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지?
  2. 이게 최선일까?
  3. 내가 작성한 문서나 코드의 단점은 뭘까?
  4. 이 문서를 동료가 이해할 수 있을까?
  5. 테스트 하기 싫다.

내가 하는 작업에 대해 항상 의심하는 편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계속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AI 자동화 도구를 볼 때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OpenClaw 같은 에이전트 기반 도구의 동작 방식과 활용 사례를 찾아보았다. 실제로 사용해본 것은 Hermes Agent와 Gemini CLI, Codex CLI, Claude Code 같은 CLI 기반 도구들이다.

Hermes Agent는 오늘 할 일 확인, 휴가자 조회, 오늘 한 일 정리, 모니터링 알림 정도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Gemini CLI, Codex CLI, Claude Code에서는 Skills, Hooks, Command를 만들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보았다. GitHub 작업이나 인프라 성능 확인처럼 자주 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번 사용해보니 결국 다시 순정 상태로 돌아가게 되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이유는 단순했다.

반복되는 업무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매번 확인해야 하는 정보가 달랐고, 내가 직접 판단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다. 결국 자동화 자체보다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더 중요했다.

1. 완전 자동화는 아직 조심스럽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과 AI에게 일을 맡기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 사용하면 결과를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형태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정하면 안 되는 코드를 수정하기도 하고, 실제로는 완료되지 않았는데 완료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AI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거래처에 메일을 보내거나, 미팅 일정을 등록하거나, 운영 업무를 처리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작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 번의 실수가 생각보다 큰 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사람과의 소통은 직접 하고 싶다

업무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글을 쓰게 된다.

문서, 메신저, 메일, 회의록 등 대부분의 업무가 결국 글로 남는다.

그래서 사람과 직접 소통하는 글은 가능하면 내가 직접 작성하려고 한다. AI에게 초안을 부탁할 수는 있지만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오타를 수정하거나 문장을 다듬는 정도로만 활용한다.

AI가 작성한 글은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아직도 읽다 보면 특유의 패턴이 보인다. 문장은 매끄럽지만 어딘가 내 글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특히 동료나 거래처와 소통하는 글이라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쓰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3. AI를 믿기보다 AI를 활용한다

업무에 AI가 깊게 들어오면서 예전보다 훨씬 많은 글을 읽게 되었다.

그중 상당수는 AI가 작성한 글이다.

나 역시 AI의 도움을 받아 개발 문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그대로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문서를 작성한 뒤 여러 번 다시 읽고 수정한다. 문맥이 자연스러운지,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지 계속 확인한다.

문서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10번 이상 읽고 수정하는 경우도 많다.

AI는 초안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맥락을 연결하고, 내용을 다듬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일은 아직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AI는 더 발전할 것이고 자동화도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당분간 AI를 믿기보다 AI를 활용하는 쪽을 선택할 것 같다.


메타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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