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NC AI : 비주얼콘텐츠실 이영현 님
Inside NC AI는 NC AI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기술 너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Inside NC AI : 비주얼콘텐츠서비스실 이영현 님
Inside NC AI는 NC AI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기술 너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번 Inside NC AI 주인공은 ‘VARCO Art Fashion’ 서비스를 이끄는 비주얼콘텐츠서비스실의 이영현 님입니다. VARCO Art Fashion은 패션 분야에 특화된 AI 기반 이미지 생성 및 편집 서비스로, MLB·디스커버리로 알려진 F&F를 비롯해 10개 이상의 국내 패션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하고 있습니다. 게임 회사와 패션 AI 서비스, 언뜻 보면 연결 지점이 없어 보이는 이 조합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이영현 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비스의 시작과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 A. 안녕하세요, 저는 이영현이라고 합니다. NC AI의 비주얼콘텐츠서비스실 실장과 VARCO Art Fashion 서비스 PO(Product Owner)를 겸하고 있습니다.

- Q. VARCO Art Fashion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 A. VARCO Art Fashion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AI를 활용해 디자인 및 마케팅 콘텐츠 제작 방식을 혁신하는 솔루션’입니다. 패션 디자이너와 마케터를 위한 AI 이미지 생성 도구로, 제품 이미지 컷, 모델 착장 컷, 마케팅 비주얼 등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aS 기반 구독형 서비스예요.

- Q. VARCO Art Fashion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 A. 하나의 패션 제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는 기획, 제품 디자인, 마케팅, 유통, 판매의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현재 AI는 개인화 추천이나 재고 관리 같은 유통, 판매 단계에서 가장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요. 이 단계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도입이 쉽고 빠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AI 도입 후 매출이 증가해도, 그것이 AI 덕분인지 아니면 기존 제품의 경쟁력 때문인지 정량적인 효과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보다 명확한 정량 분석이 가능한 기획, 디자인, 마케팅 단계에 AI를 적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디자인 시안 한 건을 만들기 위해 특정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야 했는데, AI를 도입한 후 반복 작업 횟수가 10분의 1로 줄었다면, AI로 인해 업무 효율이 얼만큼 향상되었는지 구체적이고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VARCO Art Fashion은 패션 디자이너와 마케터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Q. 외부에 VARCO Art Fashion을 처음 선보인 건 언제인가요?
- A. 패션 도메인에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건 올해 2월부터입니다. 원래는 내부 게임 도메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 생성 도구 ‘VARCO Art’를 개발했어요. 게임 캐릭터나 배경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사내에 먼저 런칭했죠. 이후 조직의 목표가 연구가 아닌 서비스로 바뀌면서 ‘게임 외 다른 도메인에서도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시점에 한 패션 업체와 PoC(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이미지 생성 기술을 패션 도메인에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실제 결과도 긍정적이었고요. 이를 계기로 패션 쪽에 본격적으로 도전했고, 올해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직 긴 역사를 가진 서비스는 아니지만,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Q.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해오셨잖아요. 실제 현업에 있는 실무자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A. 처음과 지금의 분위기는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 AI 서비스를 소개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AI가 내 일을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 섞인 말들이었어요. 잘 모를 땐 막연하게 ‘AI가 디자인도 하고 마케팅도 하면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불안감 때문에 AI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워낙 AI 기술이 일상화되다 보니 많은 분들이 AI를 한번씩 경험해보세요. 디자이너들은 Midjourney 같은 생성형 이미지 툴을, 기획자들은 GPT 같은 언어 모델을 활용해보는 거죠. 그러면서 스스로 AI가 모든 걸 대체할 수 없고, 오히려 AI를 사용하면 작업 효율이 훨씬 좋아진다는 걸 깨닫고 있죠. 그래서 지금은 AI를 ‘나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나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도구’로 인식하는 분위기입니다.
- Q. 내가 개발했지만 내가 봐도 신기하다, 싶은 기능이 있나요?
- A. 사실 VARCO Art Fashion 자체가 제가 봐도 정말 신기해요. 개인적으로는 그림 그리는 것도 어려운데, AI가 텍스트 프롬프트 몇 줄 만으로 이미지를 뚝딱 생성해내는 걸 보면 정말 놀랍죠. 그렇지만 기술에 대한 진짜 평가는 사용자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해도 사용자가 ‘필요 없다’고 하면 의미 없는 서비스일 것이고, 반대로 별 것 아닌 기능이라도 고객이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면 훌륭한 서비스가 되는 거죠.
- Q. 그렇다면 사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뭔가요?
- A. VARCO Art Fashion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기능이 있어요.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프리셋 버튼만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텍스트 위저드 ✅여러 제품 이미지를 조합해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하는 이미지 블렌딩 ✅2D 스케치를 입력하면 현실감 있는 제품 이미지로 구현하는 입체 효과 ✅원하는 부분만 선택해 컬러·소재·패턴·모양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인페인팅 ✅ 제품의 형태는 유지하되,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컨트롤넷 ✅ 모델의 얼굴, 착장, 배경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인물 착장 디자이너 분들은 ‘입체 효과’ 기능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패션 업계에는 시즌 제품을 결정할 때 후보 디자인들을 시제품으로 제작해 직접 보고 결정하는 ‘품평회’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입체 효과’ 기능을 활용하면 시제품을 없이도 입체적인 제품 이미지를 화면 상으로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어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거죠. 마케터 분들은 ‘인물 착장’ 기능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마케팅용 이미지를 만들려면 컨셉과 어울리는 모델도 섭외해야 하고, 장소도 대여해야 하고, 콘티도 짜야 하고, 모델이 제품을 하나하나 갈아 입어가며 촬영을 해야 하고, 촬영 후에도 이미지 후보정을 해야 하잖아요. 이 모든 과정에는 비용이 들고요. 그런데 ‘인물 착장’ 기능을 활용하면 촬영 없이도 착장 이미지 구현이 가능해요. 실제 촬영 전 미리 모델 이미지에 옷을 입혀보며 방향성을 잡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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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앞으로 VARCO Art Fashion이 어떤 서비스가 되길 바라시나요?
- A. 예전에 한 고객사 임원 분과의 대화 중 ‘CLO’라는 3D 패션 디자인 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지금은 업계에서 굉장히 널리 쓰이는 툴이지만, 처음 도입됐을 땐 실무자들이 잘 쓰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패션 업계가 워낙 바쁘다 보니 새로운 툴을 받아들일 여유 자체가 없었던 거죠. 하지만 지금은 입사 전에 CLO를 배워서 오는 시대가 됐습니다. 학생 때부터 포트폴리오를 CLO 기반으로 만들고,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거예요. 이미 업계의 기본 툴로 자리 잡은 셈이죠. 이 사례를 보면서 우리 서비스도 그런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재 VARCO Art Fashion은 B2B 중심 서비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B2C 중심 서비스가 되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요. 기업에 소속된 디자이너 및 마케터 분들 외에도, 패션을 공부하는 교육생이나 프리랜서 디자이너들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패션 디자이너나 마케터들이 ‘VARCO Art Fashion은 기본으로 쓸 줄 알아야 하는 툴’이라고 생각하는, 기본 지침서 같은 서비스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기획자나 디자이너가 Figma를 당연하게 사용하듯, 패션 분야에서는 VARCO Art Fashion을 기본 툴로 사용하게 되는 그 날까지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자 합니다.
- Q. 연구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조직의 목표가 변경되었는데, 그 차이를 실감하시나요?
- A. 크게 실감했죠. 예전에는 주어진 R&D 과제를 잘 수행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어요. 기술을 일정에 맞춰 개발하고, 또 다른 과제가 주어지면 그걸 수행하는 식이었죠. 기술에 대한 활용 방안보다는 성능에 초점을 맞춰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조직의 목표가 서비스로 변경되고, 비주얼콘텐츠서비스실 실장을 맡게 되면서 마인드셋 자체가 바뀌었어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사용자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 그것이 매출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등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게 된 거예요. R&D 외에도 서비스 기획, 개발, 운영, 고객 응대까지 다양한 일이 필요했기에 저는 물론이고 구성원들의 마인드를 전환하고자 많이 노력했어요. 저희 팀은 대부분 R&D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들이고, 오랫동안 연구 중심의 일만 해왔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서비스 과정에서 팀원들이 기획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직접 사용자 교육을 하기도 하면서 각자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많은 역할을 해줬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 Q. AI에 대한 공부를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셨나요?
- A. 본격적으로 AI를 공부한 건 대학원 때부터였어요. 벌써 시간이 꽤 지났는데, 2007년쯤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저는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을 전공했는데, 이미지와 비디오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인식하고 추출하는 기술이에요. 얼굴 인식, 차량 번호판 인식, 사람 검출 같은 작업들이 여기에 속하죠. NC에 오기 전에는 계속 비전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NC에 합류한 이후에도 2023년까지는 비전 중심의 기술 개발을 담당했어요. NC의 야구 앱 ‘페이지(Paige)’에서 영상 하이라이트를 자동 편집하는 기술을 만들기도 했고, 정부 주관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 대회에 참여해 무인 드론을 활용한 인명 탐지 기술로 최종 우승을 하기도 했죠.

인공지능 챌린지 자세히 보기 : https://youtu.be/ONTdgovA4AQ
-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에 참여해 디지털 휴먼의 ‘눈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의 표정, 팔짱 같은 제스처를 인식해 “안녕하세요, 그 컵엔 뭐가 담겨 있나요?” 같은 맞춤형 응대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이에요.

디지털휴먼 비전 기술 자세히 보기 : https://youtu.be/HEjUQWPod5M
- 2024년부터는 인식 중심의 리서치에서 방향을 전환해 생성형 AI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비디오, 멀티모달 생성 등 새로운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 대회 참여 당시 저희 팀 이름이 지금 NC AI의 서비스 이름인 ‘바르코(VARCO)’였답니다. 몇몇 분들은 지금도 저를 ‘VARCO의 아버지’라고 부르시기도 해요. (웃음)
- Q. 패션 서비스를 운영하시니, 패션 이야기를 안 하면 아쉬울 것 같아요. 최근 가장 최근에 구매한 패션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 A. 저는 아이가 둘 있는 아빠예요. 부모가 되면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보다는 아이들에게 더 투자하게 되더라고요. 최근 산 패션 아이템을 떠올려보니 전부 아이들 옷이네요. 요즘 줄넘기에 빠져 있는 아들에게는 ‘ROKA’ 티셔츠를 사줬습니다.TV에서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가 ‘ROKA’라고 적힌 검정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는 걸 봤는데, 그게 국가대표 유니폼인 줄 알고 꼭 갖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야구도 좋아해서 얼마 전엔 NC 다이노스 김주원 선수 유니폼도 사줬습니다. 딸도 취향이 확고해서 옷 살 때는 꼭 데리고 갑니다. 여섯 살인데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절대 안 입거든요. 그래서 요즘 제 소비는 거의 전부 아이들 중심이에요.

- Q. 하하, 귀여운 이야기네요. 또 하나 있습니다. 공대 출신인 분들이 체크 남방을 많이 입는다는 밈이 있잖아요. 사실인가요?
- A.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개인적으로는 체크셔츠에 큰 애착은 없고, 평소엔 티셔츠를 더 자주 입는 편이에요.
- Q. 이제 마지막 스테디 질문을 해볼게요. 가장 좋아하는 구내식당 메뉴는 무엇인가요?
- A. 예전에는 미역국이 정말 맛있어서 자주 먹었어요. 요즘은 일정이 바빠서 구내식당보다는 테이크아웃을 많이 하게 되네요.
연구 중심의 기술자에서 사람을 위한 서비스의 리더로 거듭난 이영현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VARCO Art Fashion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진짜 필요한 기술’에 대해 함께 고민해온 이영현 님과 팀원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Inside NC AI는 앞으로도 기술 너머 사람을 비추는 이야기들을 전하겠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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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20 20:29:01